19세기에 등장한 ‘댄디’라는 단어.
19세기 초반 산업혁명 이후 유럽 사회에는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백화점이 탄생하고, 대중은 쇼핑에 열을 올리고,
사람들은 외양을 가꾸는 데 더욱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자기계발서가 처음 등장한 것도 이때이다!!
쇼핑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구매하는 오늘날의 모습이
19세기에도 있었다는 것이다.
유행의 물결이 사회를 휩쓸었던 이때 ‘댄디’가 등장한다.
댄디는 프랑스 문필가인 바르베 도르비이가
1830년대 이후 프랑스 사회를 분석하면서 사용한 단어.
댄디의 사전적인 의미는 명사로 ‘멋쟁이’, 형용사로 ‘으뜸의’, ‘스마트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댄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댄디에 숨은 뜻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스타일을 갖춘 사람’ 이라고 할 수 있다.
댄디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사회적 신분으로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귀족이 되는 법을 만들어내는 사람 이다.
예를 들면
현대미술하면 어렵다는 편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자신의 삶과 가까이에 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순간
그림을 보는 눈도 즐거워지고 댄디가 주는 가치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댄디의 가치는 패션에서 빌려온 단어들이나 아이템들도 찾아볼 수 있다.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틀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방’을 통해서는 인생이라는 가방 속에 담아야 할 것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안하고,
‘향기’를 통해 어떤 향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쇼핑과 스타일, 정체성, 세련됨의 의미, 사회적 삶과 연대 등
개인에서 사회에 이르는 여러 문제…
개인의 스타일을 만드는 일은 단
순한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 전체의 미감을 표현하는 일이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윤리적 의무이다.
image source : I AM the gentleman Cover, Spain,Madrid 2012
Photographer : Lidya Estepa
Model : Manu A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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