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언니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세 남매를 키우는 언니는 어느날 식탁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믿음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심오한 주제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막내에게 두 언니오빠는 믿음에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애썼다.

큰 아이의 믿음에 대한 정의는 이랬다. “만약에 너랑 나랑 둘이서 길을 잃었는데, 언니가 너를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 믿지? 그게 믿음이야. 길을 찾아서 잘 데려가는 거 말야..”

큰언니의 대답에 막내는 한결 편안한 얼굴로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예전에 믿는다는 것의 의미를 고민하며 끄적였던 글이 생각나 찾아보았는데 그당시 나는 믿음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었다.

“내 주변의 상황 또는 사람의 변화와 상관 없이 지켜져야 하는 것”

어쩐지 꼬마 친구들의 개념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았다.

그 대상이 친구이거나, 미래의 남편혹은 아내이거나, 자녀일 수도 있을텐데 중요한 것은 결국 ‘길을 찾아서 잘 데려가 줄 것을 믿기에 길을 인도하는 이를 나의 상황과 감정에 상관없이 의지하는 것’이 믿음.